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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전국 최초로 구청사 보일러에 탄소 직접 포집시스템 시범 도입
  • 우진원 기자
  • 등록 2025-12-04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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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실증사업 일환…AI·디지털 트윈 기반 효율 검증
  • 배출가스 90% 포집 목표…연간 11.1톤 감축 효과 기대
  • 공공건축물 중심의 탄소중립 기술 확산 모델 제시

노원구가 구청사 보일러에 탄소 직접 포집시스템을 설치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노원구 탄소직접포집장치.서울 노원구는 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청사 보일러에 ‘탄소 직접 포집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혁신 기술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탄소 직접 포집(DAC)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화학적·물리적 방식으로 포집해 농축된 상태로 만드는 기술로, 국제에너지기구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권고할 정도로 높은 혁신성을 갖고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산업적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구는 10월 ㈜라이셀, 서울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청사가 설치 장소와 전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증을 진행한다. 라이셀은 시설 설치와 운용을 맡고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며, 서울연구원은 평가와 모니터링을 통해 실증확인서를 발급한다.

 

라이셀은 장비 설치와 함께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포집량과 효율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탄산칼슘 생산에 활용해 자원화 과정도 실험한다.

 

설치되는 탄소포집설비(Solid-C)는 보일러 배출가스 배관에 직접 연결해 작동하며,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을 포집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포집률 90%를 달성할 경우 약 11.1톤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37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구는 이미 태양광 발전시설, 고효율 히트펌프, 저녹스 보일러 등 탄소 배출 저감 설비를 도입해 왔으나 도시가스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은 불가피해 포집 기술이 이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원구는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이후 건축, 수송, 에너지, 시민참여 등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탄소 배출 억제와 회수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본격 추진한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도 탄소 흡수 방안의 하나로 진행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탄소 포집 설비 시범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한 단계 더 다가서고자 한다”며 “공공건축물에서 모범적으로 시작된 기술 기반 탄소 포집 노력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원구 이산화탄소 포집공정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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